산과 들판에선 긴소매 긴바지 착용으로 가을철 진드기 감염 막아야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 가을철에 급증 예방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 코로나19 증상과 가을철 발열성 질환 증상 비슷
질병관리청은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대표적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검은 딱지 형성이 특징적인 질병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인 9~11월에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10월 초부터 털진드기 출현이 급증하는 경향이 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또 다른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추석 명절 전후로 벌초,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에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자는 아프면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며 “의료인은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에는 작업 및 야외 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해서 입기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긴팔, 긴 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착용하기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이 있다. 작업 및 야외 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기 않기 등이 있다. 작업 및 야외 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하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