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만남의 광장이었던 민락수변공원, 취식 금지 행정명령에 한산한 분위기 변모

한때 광안리 민락수변공원은 타 지역에서도 놀러 오는 명소 하지만 끊임없는 민원과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발길이 끊겨 조용하고 깨끗해져 좋아하는 주민들과 그렇지 않은 주변 상인들 그리고 갈 곳을 잃은 노는 것을 좋아하는 20대 청춘들

2021-11-03     취재기자 홍성우

부산시 광안리 근처에 위치한 민락수변공원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 각지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회, 부침개, 닭강정 등 여러 가지 안주와 함께 술을 먹는 핫플레이스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5월부터 날이 추워지는 10월까지 민락수변공원 앞 횟집, 편의점 등 상가는 줄 서지 않고서는 먹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평일에는 2000~3000명, 주말에는 4000~5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민락수변공원을 찾았고, 청춘들이 술을 마시는 곳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로나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할 정도로 붐볐던 민락수변공원

코로나19 이후 밤 10시가 돼 더 이상 실내에서 술을 먹을 곳이 없어진 사람들은 민락수변공원으로 모여들었다. 시간제한이 없는 술자리로 입소문을 탄 민락수변공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로 수영구청은 안심콜에 전화를 하도록 하고, 입장 인원을 2000명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통제를 피해 울타리를 넘어갔고,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돗자리를 펴고 마시는 사람들도 수도 없이 많았다. 그리고 밤 12시 이후에는 관리를 하던 수영구청 직원들마저 퇴근해 울타리 밖에서 먹던 사람들도 안으로 다 몰렸다.

취식 금지 행정명령에 한산해진 민락수변공원...갈곳 잃은 젊은이들 아쉬움 토로하기도

통제가 제대로 안되자 수영구청은 6월 18일부터 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 민락수변공원에서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가 6월부터 8월이지만 취식이 금지됐고,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새벽까지 북적거리던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10월 12일부터 행정명령 변경으로 오후 10시까지 음주, 취식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입소문을 타지 않았는지 취식을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민락수변공원은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야외에서 더 이상 취식을 할 수가 없을 정도가 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민락수변공원을 자주 찾던 전 모(26, 부산시 연제구) 씨는 “작년에는 10월 말까지도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넓은 공원에 둘이서 앉을 돗자리를 펼 자리를 찾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취식이 불가능해지면서 아직 날씨가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작년처럼 모여서 노는 사람을 볼 수가 없다”며 “새로운 사람과 만나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술집이 아닌 야외에서 여럿이 모여 남의 눈치 안 보고 시끄럽게 놀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어서 그때가 그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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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식 금지가 시행되고 줄을 서던 횟집은 이제 가끔 오는 손님만 있을 뿐이다. 민락수변공원에서 횟집을 하는 김 모(39, 경남 김해시) 씨는 "공원 안에서 취식을 하지 못하기 전에는 여름에 쉴 틈 없이 장사가 잘됐었는데 공원이 폐쇄 되고나서부터는 너무 장사가 안된다" 며 "우리 가게 많은 사람들은 공원에 앉아서 먹고 가려고 사가는 경우가 많은데 입장을 통제한 이후로 유동인구가 많이 줄어서 매출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가 얼른 정리되고 내년 여름에는 다시 많은 사람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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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음주소란 불법주정차 사라진 민락수변공원, 지역 주민들은 두손 들어 환영

민락수변공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쓰레기와 술병, 음주소란, 불법 주정차 등으로 많은 민원이 있었다. 인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은 주말 밤만 되면 새벽까지 이어지는 소음에 많은 불편함을 겪었다. 하지만 구청에서는 강제로 음주, 취식을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없었고, 밤 12시가 되면 가로등을 소등하고 귀가 안내 방송을 할 뿐 강력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 가로등이 소등되더라도 광안대교 불빛, 인근 상가 네온사인에 술자리를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몇몇 사람들은 휴대폰 라이트를 이용해 무드등을 만들어 술자리를 계속 이어나갔다.

광안리부터 백사장부터 민락수변공원에는 산책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은 공원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눈살을 찌푸렸다. 그 주위를 자주 산책하던 구모(48, 부산시 수영구) 씨는 “오래전부터 수변공원 주위를 산책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족단위로 모여서 놀다 가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언제부턴가 젊은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더라”며 “그러고 나서부터는 점점 쓰레기도 많아지고 시끄럽고 산책하는데 악취가 심하게 나서 점점 그쪽으로 산책 하는 게 꺼려지더라”고 말했다.

이때까지 많은 민원이 있었지만 인근 상권 활성화 등의 이유로 강제로 폐쇄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포함한 계속되는 민원들로 결국 음주, 취식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 민락수변공원은 깔끔하고 조용한 곳이 됐고, 아름다운 광안대교와 바다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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