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현지서 보려면 예방 접종부터 챙기세요"

황열,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위험지역... 최소 2주 전엔 접종 마쳐야

2016-07-14     취재기자 이령희

오는 8월 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부산시는 브라질 방문객들에게 출국 최소 2주 전까지 황열, 인플루엔자,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등 각종 감염병에 대해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했다.

브라질은 대부분 지역이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황열 위험 지역이며, 오염된 물과 음식에 의한 감염병인 A형간염, 장티푸스와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특히 올해 3월부터 크게 유행하고 있는 계절 인플루엔자(H1N1)가 패럴림픽이 열리는 9월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학생 이영빈(25, 부산시 북구 화명동) 씨는 8월 한 달 동안 브라질 올림픽을 즐길 계획이다. 그러나 바쁜 출국 준비과정에서 맞아야 할 백신주사가 많고 복잡해 아직 예방접종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김 씨는 “브라질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이고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이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리우올림픽에 정부도 황열, 인플루엔자,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최소 5가지 감염병의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렸을 때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브라질 수도인 브라질리아와 관광객이 많은 이과수 폭포 지역이 황열 예방접종 권고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갈 경우 생후 9개월에서 59세까지의 방문객은 최소 출국 2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 후 1개월 동안 헌혈을 삼가야 한다. 황열 예방접종은 전국 12개 검역소 및 5개 검역 지소와 국제 공인 예방접종 지정기관을 통해 접종받을 수 있다.

그 외 A형간염, 장티푸스 등은 의료기관에서 보유한 예방접종 약품을 많지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한 뒤에 사전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도 의료기관을 확인한 후 본인 부담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말라리아는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지역만 방문한다면 예방약을 처방받을 필요가 없으나 그 외의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에 따라 복용방법 및 기간에 차이가 있으므로 위험지역 방문 전, 방문 중, 방문 후까지 복용해야 한다.

모든 백신은 같은 날 2개 이상 접종해도 항체 반응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없으므로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부산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방문자들이 예방접종 기관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부산시청에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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