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복도로에서 '옥상달빛극장' 열린다
작은 건물 옥상에서 문화 소외계층에게 영화 감상 기회 제공
2017-07-14 취재기자 최은진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부산 산복도로에서 '옥상달빛극장'이 운영된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옥상달빛극장은 작년에 이어 산복도로 일대에서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상영한다.
옥상달빛극장의 상영작은 부산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중 반응이 좋은 영화를 선정해 상영된다. 또한, 독립영화 감독들의 부산독립영화를 상영한다. 주간별로 여러 가지 테마를 나누어 상영할 계획이다.
상영관은 총 3개로 부산시 서구에 있는 천마산 에코 하우스, 동구의 도시 민박 촌, 중구에 있는 금수현의 음악 살롱에서 상영된다. 7월 상영작은 가족을 테마로한 패밀리 단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상영작은 토마르후, 파트릭들라주의 <달>, 산제이 드 실바의 <마아루>, 타미 게라츠의 <뭉크 대 반 고흐>, 오정석의 <역전> 등이 상영된다. 8~10월 상영작은 추후에 공지될 예정이다.
옥상달빛극장은 산복도로에 거주하는 문화 소외계층에게 영화라는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화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노약자들은 혼자 일반 극장을 이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 옥상달빛극장이 운영됨으로써 산복도로에 거주하고 있는 노약자들은 쉽게 영화라는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옥상달빛극장은 영화 영상 도시 부산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산복도로가 떠오르는 부산의 관광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옥상달빛극장은 관광도시 부산에 걸맞은 관광콘텐츠를 선보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옥상달빛극장은 작은 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좌석은 약 50여 개에 불과하다. 작년 누적 관객 수는 약 3,000여 명 정도다. 부산 국제 단편 영화제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작년보다 더 홍보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객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옥상달빛극장 상영작과 관람 문의는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조직위원회(051-742-9600)로 하면 되고 옥상달빛극장의 상영작 및 상영일정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www.bisff.org)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