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진화과정을 돌아보다... 국립중앙과학관, 28일부터 '호모 사피엔스 특별전' 개최
내년 3월 27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 다양한 고고학 자료 700여 점과 실감 영상물이 어우러진 전시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인류의 진화 과정... 인간의 존재 의미 만나볼 수 있어
국립중앙과학관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해 오는 28일부터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등 인류의 위기에 의해 인간의 존재 의미와 진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28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기획특별전의 순회 전시로 전곡선사박물관, 국립 광주·대구·춘천 박물관, 국립 중앙도서관, 한성백제박물관,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협조를 받아 이뤄졌다.
현생인류라 불리는 호모 사피엔스는 1758년 생물학자 칼 폰 린네에 의해 명명됐다.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한국어로 ‘슬기 사람’으로도 표현된다. 호모 사피엔스는 4~5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널리 분포돼 후기 구석기문화를 발달시켜 중석기를 거쳐 신석기문화를 탄생시켰다.
호모 사피엔스의 뇌 용량은 1300~1450cc로 초기 인류들과 달리 도구와 언어를 사용하며 직립보행을 하는 특징을 보였다. 같은 시기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떨어지는 신체 능력을 가졌지만, 당시 뛰어난 지능과 집단 사회 형성을 통해 네안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현생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됐다.
이번 특별전은 '프롤로그: 진화를 이해하는 방식', '제 1부 진화',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 '에필로그: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 등 4가지 순서로 구성됐다. 메머드 삼차원 프린팅, 삼차원 모션 캡쳐 영상물, 우리나라에서 최초 공개하는 ‘호모 날레디(250~300만 년 장례의식을 지낸 초기 인류)’, 쌍코뿔이 아래턱, 옛 코끼리 상아, 원숭이 턱뼈, 국립중앙과학관 소장 현생동물 골격, 달 탐사 궤도선 ⅓ 축소모형 등 고고학 자료 700여 점의 전시품과 실감 영상물이 함께 어우러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프롤로그: 진화를 이해하는 방식'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물음을 종교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온 ‘종의 기원’과 영국 서식스 필트다운 퇴적지에서 가짜 인골로 고고학계를 충격을 준 ‘필트다운인 사건’을 소개한다. 3D 모션 캡처 등 첨단기법으로 제작한 ‘700만 년 동안의 기억’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 '제1부 진화'에서는 700만 년에 걸친 인류 진화과정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환경변화와 위기 속에서 인류의 성장 과정과 최근 유전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호모 사피엔스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예술, 장례, 도구, 언어와 기호, 탐험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만나본다. 지구에서 종의 다양성과 공생의 가치를 지향하는 실감형 콘텐츠 ‘함께하는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위치를 자각하고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보여줄 전망이다.
임승철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직무대리는 “아직까지 인류의 진화과정은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의 발전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학문분야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