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다음 주 중 국내 들어온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13일 전후로 국내 도입 예정 간편하게 약 복약해서 증상 억제... 방역 개선 기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구용 치료제(먹는 치료제)가 다음 주 중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중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의 도입 날짜는 13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제약사와 초도 물량과 도입 일정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제까지 화이자와 76만 2000명 분, 머크앤컴퍼니(MSD)와 24만 2000명 분 등 총 100만 4000명 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구용 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다음 주 중 국내에 들어온다는 것.
정부가 계약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MSD의 ‘라게브리오’다. 팍스로비드는 라게브리오와 함께 올해 코로나19 유행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주사를 맞는 것이 아닌, 약을 복약해서 증상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의 편리성이 커 방역과 의료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를 코로나19 증상 발현 사흘 안에 복약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안에 복약하면 85%까지 떨어진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MSD도 라게브리오를 코로나19 증상발현 닷새 안에 복약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5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팍스로비드의 국내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팍스로비드는 국내에 도입되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생활치료센터, 병원뿐만 아니라 재택 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