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경상해안지역에 겨울철 '대형산불위험예보' 발령

강추위 속 건조특보 확대, 강화로 올겨울 연이은 산불 발생 이어져 경상도 해안지역에는 강풍과 건조 특보 지속으로 각별한 주의 필요 국립산림과학원, 입산 시 화기물 소지 및 산림인접지 소각 금지 당부

2022-01-12     취재기자 조영준
올겨울 유난히 많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강추위 속 건조특보가 확대되며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무려 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추이가 심상치 않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현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상해안지역에 9∼15m/s의 바람이 불고, 순간최대풍속 20m/s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다. ‘대형산불위험예보’는 30ha 이상의 소나무숲을 대상으로 숲의 건조상태를 나타내는 실효습도와 풍속조건 등 기상여건을 분석하여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발령한다. 단계별로 실효습도 30~4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되고 풍속 7m 이상 기준은 ‘대형산불주의보’, 실효습도 30% 미만이 2일 이상 계속되고 풍속 11m 이상은 ‘대형산불경보’가 발령된다. 대형산불위험예보 발령지역은 영덕, 포항, 경주, 김해, 창원, 거제, 동해, 삼척, 강릉이며 경북, 경남, 울산, 부산, 강원 지역에는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의보가 내려진 부산, 울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1일 오후부터 산불위험지수가 상향됨에 따라 산불 발생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상청은 경상도 해안지역에는 바람이 8~13m/s로 강할 것으로 예측하고 12월 말부터 이어진 건조 특보 발효 지속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풍속 6m/s, 경사 30° 조건에서의 산불 확산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 조건과 비교해 약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은 최대 순간 풍속 35.6m/s을 기록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7.7km가량 떨어진 해안가까지 산불이 번지는데 90여 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시간당 5.1km의 속도로 산불이 확산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이창우 과장은 “최근 1월 산불 발생이 평년 대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으므로 입산 시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아야 하고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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