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백신접종을 떡볶이에"...교육부 백신접종 독려 홍보용 웹툰에 황당한 누리꾼들
지난 7일 교육부 공식 블로그 등 SNS에 게시
12일 기준 네이버 공식 블로그 댓글만 924개
"백신 부작용 책임질 건가" 비판 쏟아져
2022-01-12 취재기자 권지영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SNS에 올린 웹툰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고 있다. 해당 웹툰은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교육부는 지난 7일 홍보용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12컷짜리 웹툰을 게시했다.
해당 웹툰은 교복을 입은 두 학생이 떡볶이 가게에 들어갔다 두 학생 중 한 명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아 떡볶이를 포장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고 한 학생이 “백신은 아직 안 맞았다”고 하자 식당 주인은 “그럼 포장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후 백신을 맞은 학생과 맞지 않은 학생의 대화가 이어진다. 미접종 학생이 “백신 부작용이 무섭기도 하고 아직 모르는 점들이 많은데 맞아도 될지 모르겠다”고 하자 백신을 맞은 학생이 “청소년 백신 부작용은 10만 명당 300여 건으로 성인보다 빈도가 낮다”며 “우리나라 청소년 54%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등 방역당국의 주장을 전달한다. 그러면서 두 여학생은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며 웹툰이 마무리된다.
여론은 싸늘했다. 교육부 공식 블로그의 해당 게시물에는 12일 기준 924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부작용이 300명이라 괜찮다는 건가” “만화 보면서 정말 기가 찰 정도로 어이가 없다” “백신 안 맞으면 떡볶이도 못 먹으러 가는 세상이 당연하다는 듯 아이들을 세뇌하는 내용이다” 등 웹툰 내용에 반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오는 3월부터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를 대상으로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법원의 결정으로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적용되는 방역패스의 효력이 중지되면서 식당·카페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의 시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학생, 학부모는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접종 여부는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방역패스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학교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하는 시설에는 적용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