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지고 있나요?... 올해부터 가계금융복지조사 때 가상자산 포함
비트코인 포함 각종 가상자산, 가계금융복지조사에 신규 조사 항목으로 추가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가상자산’을 기준으로 보유 여부와 평가액 책정
가상자산의 금융자산 포함여부와 통계 공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2022-01-24 취재기자 조영준
올해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가계금융복지 때 조사해 가계 자산 통계에 포함한다.
통계청은 지난 23일 올해부터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상자산을 신규 조사 항목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매년 통계청이 실시하는 가계의 자산·부채·소득 등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해 정부의 금융·재정 정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이며 가계의 경제·사회적 생활 수준, 정도, 변화, 지속 기간 등을 파악한다. 매년 3월 말 전국 2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금융부문과 복지부문으로 나눠 가구 구성·자산·부채·소득·지출 등의 항목에 대해 조사한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가 지난해 여야 합의를 통해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가상자산 조사 필요성과 데이터 확보 등을 이유로 기존 예정대로 올해부터 조사를 실시한다.
통계청이 이번 조사에 규정한 가상자산은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응답자들에게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물은 뒤,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보유 가상자산의 3월 말 기준 평가액을 적도록 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가계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규모와 분위를 비롯한 각종 항목별 가상자산 보유 현황 등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저축·주식·채권 등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자동차 등의 실물자산으로 나뉘지만, 가상자산을 어느 부문에 포함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통계청은 신규항목의 데이터 확보 등의 이유로 통계 공표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야 대선후보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가상자산 투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 확대 공약을 내놓으며 가상자산은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