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택배·정부지원금 스미싱 극성...무심코 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정부 지원금은 전화, 문자메시지로 신청받지 않아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내 인터넷 주소 클릭 주의

2022-01-26     취재기자 권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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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기간에 배송확인을 유도하면서 택배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사칭,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최근 “CJ 택배 금일 도착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택배 주문한 상품이 있어 해당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접속하려 했다. 하지만 평소 연락을 받던 번호와 다른 것을 알아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경찰청 등은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택배) 배송 확인,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금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스미싱 신고 차단건수(20만 2276건) 중 설 명절 등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시기를 악용한 택배사칭 스미싱이 17만 5753건으로 전체 건수의 8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사칭한 스미싱도 주의해야 한다. 손실보상금, 피해회복 특별대출 등 소상공인들의 관심을 끈 뒤 지원금 대상이나 신청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주소 클릭 또는 전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스미싱을 통해 전송된 문자의 주소(URL)를 클릭할 경우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고 악성 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등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정부는 각종 지원금 신청을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지 않는다. 신분증 등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아 응하면 안 된다. 의심되거나 확인이 필요하다면 지원금 지급 관련 정부 기관에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택배 조회, 모바일 상품권 증정, 정부지원금 심청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기 ▲백신 프로그램 설치하고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 유지와 소액결제 차단 기능 설정하기 ▲악성 앱 클릭 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118’신고 또는 ‘내 PC 돌보미’ 서비스 신청을 통해 스마트폰 악성코드 유·무 점검받기 등이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관계 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문자 발송, 스미싱 모니터링 및 사이버 범죄 단속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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