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후 나중에 결제하는 ‘BNPL’ 서비스... MZ세대 등에 인기

국내 쿠팡, 네이버에서 ‘BNPL’ 서비스 운영 중 소비자는 수수료 없어 부담없이 쇼핑 가능 고정적 수입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MZ 세대 관심

2023-02-03     취재기자 정성엽
신용카드 없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돈을 나중에 지불하는 ‘BNPL’ 서비스가 사회 초년생, 주부 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BNPL’서비스는 새롭게 생긴 결제 트렌드로 “Buy NOW Pay Later”의 '선구매 후지불'의 약자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결제 대행업체가 전액을 대신 결제해주고 소비자는 개월 수를 선택해 납부하거나, 다음 달에 한 번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소비자는 별다른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납부할 수 있다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언뜻 보면 신용카드 할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신용카드로 할부를 이용할 때 수수료가 붙지만 ‘BNPL’은 수수료가 붙지 않고 별다른 신용등급이 필요 없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
쿠팡에서
현재 미국이나 호주 등 해외에서는 ‘BNPL’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국내 일부에서도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쿠팡은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 중 일부에 한해 시범적으로 '나중결제' 서비스를, 네이버페이는 '후불결제'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정적인 수입이나 신용등급이 없는 MZ 세대에게 큰 인기다. 당장 돈이 없어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지 못하거나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BNPL’ 서비스는 유용하게 이용된다. 또, 구매하고 싶은 물건은 꼭 구매하는 flex(플랙스) 문화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수수료 없이 구매해도 되는 것에 있어서 매력적이다. 그 외에도 예상치 못한 지출에 부담을 'BNPL' 서비스가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BNPL’ 업체의 수익은 가맹점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소비자가 납부 금액을 연체할 때 생기는 수수료를 통해 얻는다. 가맹점은 소비자의 이용도와 만족도가 높아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수수료를 업체에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쿠팡 ‘나중결제’ 이용자 전인혜(25,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당장에 여유가 없을 때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이 편하고 좋지만 당장 내 지갑에서 나가는 돈이 아니라서 과소비를 할까 봐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유효상(25, 대구시 달서구) 씨는 “편리하고 한도가 정해져 있지만, 신용등급도 살피지 않을뿐더러 갚을 능력도 없는 사람이 이용하면 오히려 수수료만 붙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