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재택치료자 처방약 모든 동네 약국서 구입

방역당국, 오미크론 대응체계 확대... 재택치료자 처방의약품 구입 쉽게 해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만 지금처럼 시·군·구가 지정한 담당 약국서 처방

2022-02-16     취재기자 허시언
약국에

1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는 해열제 등 처방 의약품을 모든 동네 약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지금처럼 각 시·군·구가 지정한 담당 약국 472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재택치료자의 처방의약품 조제·전달 약국을 이와 같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이달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확대해왔다. 이제까지는 재택치료자가 복용할 처방약은 시·군·구 지정 담당 약국 472곳에서만 조제하고 확진자와 동거가족 등에게 전달하도록 했지만, 16일부터는 모든 동네 약국에서 처방약을 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재택치료자에게 신속하게 약을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이전과 같이 시·군·구 지정 담당 약국에서만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경증과 무증상의 재택치료자가 급증하자 보건소에서 기초 역학조사 후 환자를 초기 분류하기 시작했다. 초기 분류에서는 재택 치료를 할지 입원치료를 할지 결정한다. 재택 치료가 결정될 경우 재택치료자를 ‘집중 관리’와 ‘일반 관리’로 다시 나눈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군’으로 분류하고, 그 외의 경우는 ‘일반 관리군’으로 분류한다. 집중 관리군은 의료기관 676개소에서 관리하며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일반 관리군은 동네 병의원 4239개소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는다.

이때 환자 상태에 따라 의약품 처방이 필요할 시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은 처방전을 발행한다. 처방전을 가지고 가까운 약국에 가면 재택치료자가 복용할 처방약을 받을 수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기존에는 코로나 치료약을 지정했던 담당 약국에서만 수령이 가능했었지만 16일부터는 가까운 약국에서도 받을 수 있다”며 “처방약은 동거가족 등 대리인이 수령하고,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담당 약국을 통해 배송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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