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7~23일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 진행
환경부 등 대형마트와 협조, 합리적인 소비문화 유도 불필요한 농산물 포장 줄여 탄소중립에도 기여
2022-02-17 취재기자 이형진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7개 시도에 소재하고 있는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와 협조하여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
양파는 산지에서 대부분 망 형태로 수확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에 경영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형태의 변화로 소량, 낱개 단위 구매를 원하는 가구도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 마트에서는 여러 개가 포장된 망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도 좁았다. 양파를 별도 망에 재포장하여 판매하는 과정에서 양파망 폐기물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양파 173톤을 기준으로 약 11만 5천 개의 1.5kg 양파망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가 대형마트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연간 대형마트 판매량 기준으로 1.5kg 양파망 1억 7,867만 개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양파의 무포장 유통을 활성화하여 농가의 산지 인력 수급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소비자에게 원하는 만큼만 양파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맞춤형 소비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행사가 종료되면 소비자 단체 등과 협조하여 소비자 반응 등을 살펴본 후 농산물 전반의 무포장 형태 유통 및 소비가 업계와 국민 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친환경 소비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