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지역과 학교 중심 대응체계에 학생들 ‘혼란’
교육부, 내세우던 전면 등교 지난달 21일 철회 학교가 직접 학사 유형 결정하는 운영 방안 발표 우왕좌왕하는 학교와 학부모...학생들도 답답해
오늘부터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 학기에 앞서 교육부는 ‘전면 등교’를 내세우던 새 학기 운영 방안을 지난달 21일 원격 수업이 가능한 ‘지역과 학교 중심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지역과 학교 중심 대응체계는 지역과 학교가 정한 ‘학내 신규확진자 비율’과 ‘등교중지 비율’ 기준을 토대로 학교가 직접 학사 유형을 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는 전면 등교, 전면 원격 수업, 등교와 원격이 섞이는 등 총 4가지의 학사 운영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개학 후 2주간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했다. 학교가 달라진 방역 지침과 학사 운영 사항을 숙지하고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교들은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교육부는 등교 전 학생들이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를 이용하여 주2회 검사하는 ‘선제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키트는 학교에서 무료로 나눠 주며, 검사 여부와 결과는 자가 진단 앱에 입력하면 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새 학기 운영 방안에는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지침이 없다. 이에 학교, 학부모, 학생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이번 운영 방안이 오히려 혼란을 더했고 결국 교육부가 책임을 떠넘긴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대학생 박서연(22) 씨는 “방역 지침에 따라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학우가 대면/비대면 강의를 혼합해서 수강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한 학기 내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수업도 교수 재량에 따라 대면 시험이 가능한데, 이처럼 교수 재량에 따라 대면/비대면이 바뀌는 것은 결국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는 방침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 과장은 “현재 교육부, 교육청, 학교는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로 전환하여 새 학기 학사 운영이 최대한 온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중”이라며 “학부모와 선생님도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지금처럼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