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 이틀간 일회용 비닐장갑 3264만 개 버려져...소각 처리될 경우 환경오염 발생 우려 커

비닐장갑 매립 및 소각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어 대선 본투표 시에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더 많은 양의 비닐장갑 발생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 의무아닌 선택, 손 소독 및 씻기로 코로나 예방 가능

2022-03-07     취재기자 오현희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때 사용된 일회용 비닐장갑으로 인해 환경 오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시기에 실시된 탓에 대다수 시민이 손 소독 후에 테이블에 비치돼있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그런데 착용한 일회용 비닐장갑이 투표소 입장부터 투표하고 나와 버려지기까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았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에 달했다. 대선 유권자 총 4419만 7692명 중 1632만 3602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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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비닐장갑을 1인 2짝으로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대선 사전투표에 이미 3264만 7204개의 비닐장갑이 쓰고 버려졌다. 쓰고 버려진 일회용 비닐장갑은 폐기물로 재활용이 되지 않고 소각처리가 된다. 친환경이 아닌 일회용 비닐장갑은 매립 시 분해까지 100년이 걸려 토양오염이 발생하고, 소각처리하면 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가 배출돼 환경 오염과 지구온난화를 발생시킨다. 자원순환연대는 “투표 전, 후 모든 투표소는 소독과 유권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으로 투표소 방역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투표 후 개인 손 씻기로 안전한 코로나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투표소 입장 전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다가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유권자 모두가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다면 무려 5574만 8180개의 비닐장갑이 추가로 버려진다. 시민들은 환경 문제를 생각해 일회용 비닐장갑 사용을 자제하고, 일회용 비닐장갑보단 개인 장갑을 챙겨와 사용하길 권장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환경오염 방지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