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개인 성장동력과 방향성 필요"...단체활동 잠정중단 발표

리더 RM "아이돌이란 시스템은 사람을 숙성하게 두지 않아 개인 성장 시간 없어" 제이홉 "조금 찢어져 봐야 다시 붙일 줄도 안다. BTS가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 BTS, 멤버 개인 솔로 음악활동 나설 듯...첫 주인공은 '제이홉'이 될 전망

2022-06-15     취재기자 오현희
방탄소년단(BTS)이 각자 개인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4일 BTS가 유튜브에 ‘찐 방탄회식’이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BTS 멤버들은 술과 함께 데뷔 후 지금까지 겪은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으며, 앞으로의 행보 등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BTS의 리더인 RM은 “방탄소년단이 ‘온(ON)’과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Butter)’랑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다”며 “나는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되게 중요한 사람이고 내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RM은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것 같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뭔가를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 뭔가를 계속해야 하고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슈가 또한 “가사 쓰는 게 제일 힘들다. 할 말이 없어 안 나온다. 내가 느끼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얘기해야 하는데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다”며 창작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제이홉은 이번 단체활동 중단에 대해 “사실 조금 찢어져 봐야 다시 붙일 줄도 알고 그래서 그런 시간과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너무 안 좋게 부정적으로만 생각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고 조심스럽게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팬인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됐고 살아가는데 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각자 어디서 어떤 삶은 살든지,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BTS 개개인 모두를 응원한다”, “방탄소년단 사랑한다. 죄책감 느끼지 말고 그동안 너무 잘했고 고맙다. 푹 쉬다가 다시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BTS는 개인의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만 진행했던 멤버 개인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 솔로 활동의 주인공은 제이홉이 될 예정이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