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장염 유행 중...각별한 주의 필요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세균 번식 속도 더 빨라져 구토·설사·복통 등 증상 나타나면 식중독·장염 의심해야 손 씻기·익혀 먹기·끓여 먹기 식중독 3대 예방 요령 준수

2023-06-28     취재기자 김나희
최근 길어지는 장마로 여름철 장염·식중독이 유행하고 있다.
여름철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져 음식물이 상하기 더욱 쉽다.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도 줄어들어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장염·식중독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 최근 경남 김해의 한 냉면집에서 식사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식중독에 걸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중 입원 치료 중이던 60대 남성은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식중독과 장염은 증상과 원인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렵다. 식중독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발생한 일련의 증후군을 말한다. 장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으로 소장·대장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하는데, 장염의 경우에도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많다. 식중독과 장염은 원인 물질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은 장염에 비해 증상이 더 오래 가고 근육경련이나 심장마비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으로 ▲ 손 씻기(30초 이상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헹구기) ▲ 익혀 먹기(중심부 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 끓여 먹기(물도 반드시 끓여 마시기)를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두지 않고 2시간 이내 섭취 권장 ▲ 조리 시 식재료별로 칼과 도마 따로 쓰기 ▲ 식품 포장 상태와 유통기한 확인하기 등의 예방법이 있다. 식중독·장염에 걸렸을 경우, 병원 또는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 따뜻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증상이 줄어들면 죽 등 기름기가 없는 부드러운 식품을 섭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