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빵 이어 ‘원소주’도 대박 조짐... 편의점서도 구하기 어려워
아티스트 박재범이 출시... 2월 말 한정 판매 때도 완판 편의점 직원들 “공급 달리는 상황... 문의 전화도 많아"
아티스트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스피릿’이 포켓몬 빵에 이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는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GS25 편의점’에 원소주 스피릿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원소주는 아티스트 박재범은 ‘원스피리츠’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출시한 제품이다. 한국에서 아티스트가 직접 출시한 주류는 그동안 없었다고 한다.
원소주는 알콜 도수 22%로 낮은 불에서 압력을 낮춰가며 알콜을 천천히 증발시키는 ‘감압식 증류법’으로 제조한다. 또한 옹기에서 2주간 숙성시킨다고 한다. 이번에 편의점에 출시를 하게 된 원소주 스피릿은 기본의 원소주와는 다른 제품이다. 스피릿은 2주간의 숙성을 거치지 않고, 도수가 2%가 높다. 대신 가격이 2000원 저렴하다.
지난 2월 25일부터 팝업스토어로 판매된 원소주는 빠르게 완판이 되었다. 당시에 2만 병 한정 판매를 하였는데, 재고가 없어 맛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편의점에 출시한 원소주 스피릿 역시 인기가 많아 빠르게 재고가 없어지고 있다.
한편 편의점 직원들은 되레 불만을 토로한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장모(24. 경남 양산시) 씨는 “재고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없어진다. 근무 중에 포켓몬 빵이랑 같이 원소주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청소나 상품 진열 등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전화 문의가 많다보니 본래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해당 편의점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앱으로 원소주 스피릿의 재고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양산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제품이 너무 적게 들어와서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이것 때문에 매출이 크게 느는 것도 아니어서 점주들로선 되레 불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원소주 스피릿의 인기가 너무 많아 발주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발주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