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경제 지표... 빅맥지수 스타벅스지수 이케아지수 등 각종 ‘지수’들
빅맥, 스타벅스, 이케아 등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물가 수준 비교 가능
우리가 흔히 볼 수 있고, 자주 소비하게 되는 커피, 햄버거 등이 전 세계의 물가를 알아볼 수 있는 경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빅맥 지수’, ‘이케아 지수’, ‘스타벅스 지수’ 등이 있다.
지난 7월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도에 따르면 국내 ‘맥도날드’ 매장은 400여 개가 있다. 또한 시장 및 소비자 데이터 전문 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은 약 4만 개가 있다. 그중 ‘빅맥’은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도 찾아볼 수 있는 메뉴다.
효율적인 시장에서 개별적인 한 제품은 모두 하나의 가격을 띄게 되는 것을 ‘일물일가의 법칙’이라고 말한다. 스웨덴의 경제학자 ‘구스타프 카셀’은 만약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한다면 환율은 양국의 물가수준의 비율로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다른 말로 절대적 구매력평가(absolute PPP)라고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만약 같은 제품이 여러 나라에 있고, 제품이 하나의 가격을 가지고 있으면 각 나라의 물가를 비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때 이 조건에 맞는 제품이 바로 전 세계 약 4만 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맥도날드’의 ‘빅맥’이다. 다른 제품과 달리 ‘빅맥’은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도 주문할 수 있는 메뉴이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86년 9월부터 이 지표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매년 1월과 7월에 새로운 지표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원화는 미국의 달러에 비해서 약 32% 저평가되고 있다.
비슷한 지표로는 스타벅스의 톨 사이즈 카페라떼를 기준으로 구매력을 평가한 ‘라떼 지수(스타벅스 지수)’가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2012년 농심에서 자체적으로 ‘신라면 지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각 나라에서 1시간 근무 시 얼마나 좋은 침대를 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이케아 지수’. 얼마나 햄버거를 많이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맥잡 지수’ 등도 있다.
한편 각 나라 별로 인건비, 점포 임대료, 세금, 정부 규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해당 지표가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또한 ‘빅맥’의 경우, 각 나라마다 규격의 차이도 있어 더더욱 물가 판단에 어려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