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유엔기념공원서 국제추모의 날 행사 열려

‘턴 투워드 부산’ 표어 걸고 국제추모식 및 안장식 거행 제임스 그룬디 등 유엔참전용사 3인의 안장식 거행 예정

2022-11-10     취재기자 하미래
유엔참전용사

11일 오전 11시 부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진다.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11일 오전 10시 50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전 세계의 동시 묵념 및 추모 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과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표어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으로, 오전 11시에는 1분간 묵념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6·25 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

추모식은 국내·외 유엔참전용사 및 가족,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 직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다. 참전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 참전국 대표 인사, 헌정공연, 정부포상,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행사가 전개된다.

추모식 이후에는 유엔참전용사인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네덜란드),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네덜란드), 제임스 그룬디(영국) 3인의 안장식이 거행된다. 고(故) 제임스 그룬디 씨는 영국군 시신수습팀으로 참전했으며, 30여 년간 매년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안장된 전우들의 희생을 추모했고 ‘한국에 있는 전우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는 사망 직전인 지난 6월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으며, 안장식 당일 명예시민증도 함께 수여할 계획이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는 2007년 빈센트 커트니 캐나다 참전용사의 제안에 따라 처음 시작됐으며, 2008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후 2020년 제정된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격상해 거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11월 11시부터 1분간 부산시 전역에 울릴 사이렌과 블랙이글스 비행 소리에 시민들께서는 놀라지 마시고, 추모 묵념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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