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 응원 문화 다시 볼 수 있을까...붉은악마,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광화문 사용 신청 대한축구협회는 10.29 참사 추모로 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 제출해 거리 응원 두고 “추모 분위기와 안 맞다” vs “소상공인 도움 될 것” 반응 갈려
“월드컵 거리 응원 문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1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서울시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용신청 기간은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로, 참여 예상 인원은 약 1만 명이다. 당초 올해 거리 응원전은 10.29 참사 추모 분위기 속에 불발되는 듯했다.
이에앞서 대한축구협회는 4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서울시 체육정책과 및 광장 사용 허가 관련 부서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가 난 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붉은악마가 거리응원을 추진할 경우 돕겠다는 내부 방침이다.
붉은악마의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광화문광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게 된다. 사용 허가 승인 시 11월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거리 응원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붉은악마 측은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거리 응원전에 대한 사람들에 반응은 다양하다. 대학생 A(23, 서울시 노원구) 씨는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거리 응원을 벌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23, 부산시 남구) 씨는 “참사 이후 여러 축제나 행사가 취소됐다”며 “거리 응원은 사람들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희망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펼쳐지며 방송 3사가 중계방송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