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마스크 벗나?"... 대전시·충남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검토
대전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문 전달 5일 충남지사 실·국·원장 회의서 입장 밝혀 15일, 26일 방역당국 공개토론회 진행 예정
대전시와 충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자체적으로 검토하며 실내 마스크 해제에 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오는 15일까지 방역당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결정이 없을 경우 내년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같은 날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전달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자체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직장인 A(25, 전북 전주시) 씨는 “지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지금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만 명을 넘어선다”며 “당장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학생 김석환(23, 전북 군산시) 씨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개인 선택에 맡겨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씨는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해도 모두가 마스크를 벗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1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한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