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비전공자가 영국 명문 미술대학 UAL에 당당히 들어간 사연
런던예술대 LCC 칼리지 그래픽디자인 전공 김현서 씨 캐나다 유학하며 미술에 관심... 전문 분야 공부하며 준비 "목표를 가지고 도전... 시간 허투루 쓰지 말아야" 조언
2024-01-03 취재기자 조수경
타국에서 미술에 흥미를 가지게 되다
현서 씨는 중학교 1학년을 마치자마자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에 있을 땐 미술과 관련된 활동이 많이 없어 아쉬워하던 현서 씨에게 캐나다의 미술 교육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었다. 현서 씨는 “미술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탐험하게 되며 점차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미술에 대한 흥미를 이때부터 느꼈다고 말했다.많은 대학 중 왜 영국 UAL을 선택하게 됐을까?
현서 씨는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미술 대학을 찾아보던 중 캐나다와 분위기가 비슷하고 유럽의 중심이자 교통요지인 런던이 끌렸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UAL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술 분야 학사 부문 1위를 차지한 대학인 만큼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돼 이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UAL 중에서도 LCC는 현서 씨가 전공하고자 하는 그래픽 디자인에 아주 특화된 학교이다. 현서 씨는 “그래픽 디자인 안에서도 분야가 세분화 되어 있어 워크숍이나 콜라보를 통해 재학 중 다양한 실험을 해보며 재미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입학 전 UAL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아울러 영국 UAL 소속 LCC는 애플과 같은 유명한 기업들과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현서 씨는 “좋은 기회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 학교라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미술 비전공자,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하다!
영국 대학 정식 입학 전 받는 필수 과정인 ‘파운데이션 과정’을 거치기 위해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게 된 현서 씨. 미술 비전공자로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한다. 현서 씨는 “파운데이션 과정 초반에는 저에 대한 확신이 없어 기가 많이 죽었고 작업속도도 더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현서 씨는 빨리 극복을 했다고 한다. 현서 씨는 “극복 후에 남들보다 배로 더 열정을 쏟아부으며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현서 씨는 학생들 전체 중에 1등을 할 수 있었다. 파운데이션 과정 중 현서 씨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Term 3에 진행했던 ‘Noooooryeok’이라는 작품이다. 평소 추구하던 예쁜 디자인과는 다른 방식과 의도로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현서 씨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현서 씨는 “제가 평소에 자주 하던 생각을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에 저의 정체성을 제일 잘 녹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에 가장 아쉬운 작품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현서 씨는 “모든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작업했기 때문에 아쉬운 작품은 아직까지 없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또다시 유학길에 오르다
한 번 유학을 경험했던 현서 씨였지만 이번 유학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현서 씨는 본래 파운데이션 과정을 영국에서 들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에 있는 기관에서 듣게 돼 학사과정 전 영국을 미리 겪어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힘들었다는 심경을 밝혔다.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미술 비전공자인 현서 씨는 미술이라는 분야에 흥미는 있었지만, 자신감이 굉장히 부족했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당연히 뒤쳐질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끝자락에선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런 현서 씨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비전공자라고 소심해질 필요 없이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는 분명히 따라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힘이 들어도 하루하루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아”라며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