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새 슬로건 'Busan is Good'..."좋다" "아쉽다" 분분
'Busan is Good'이 시민 선호도 조사 득표수 1위로 선정 오늘 3월, 부산의 상징마크와 슬로건 디자인 공개 예정 네티즌들, "기존 ‘Dynamic Busan'이 더 낫지 않나" 반응도
부산시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으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을 대표하는 슬로건이 2004년부터 사용된 ‘Dynamic Busan(다이나믹 부산)‘에서 ’Busan is Good‘으로 바뀐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후보 3개에 대해 슬로건 시민 선호도 조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조사에는 총 2만 5220명의 부산 시민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Busan is Good’이 1만 1373표로 1위를 기록했으며 ‘Bridge for All, Busan(모두를 연결하는, 부산)’은 1만 981표를, ‘True Place, Busan(진정한 도시, 부산)’은 2866표를 얻었다.
부산 도시브랜드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Busan is Good’을 새로운 도시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감을 ‘좋다(Good)’로 표현한 점과 ‘엑스포 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Expo)’, 살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live)’등과 같이 개방형으로써 활용도가 높은 점이 호평을 얻었다.
시는 3월에 부산의 위상과 비전을 담은 부산의 상징마크와 슬로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강력한 홍보 전략을 바탕으로 뉴욕(I♥NY)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도시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아이 러브 뉴욕(I♥NY)’이다. 이 슬로건은 미국 뉴욕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었으며 뉴욕의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켰다. 이처럼 세계적인 도시로 이끄는 것에 도시를 브랜드화해서 홍보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새 슬로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네티즌의 많은 의견 중 기존 슬로건인 ‘다이나믹 부산’이 더 부산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또 ‘단조롭다’, ‘임펙트가 없다’, ‘세금 낭비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331만 명이 넘는 부산 인구 중 약 2만 5000명의 의견을 들은 것이 부산 시민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심플하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후보 중에서 제일 나을 뿐 ’다이나믹 부산‘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