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격리와 마스크 전면 해제 논의 시작, 아직은 불안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확진자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의무 격리 전환과 일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라고 한다.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는 3밀(밀폐, 밀집, 밀접 접촉) 요소가 전부 포함된 3월 확진 추이를 살펴보면 마냥 안정적이라는 판단은 섣부르다고 생각한다.
지난 3일 조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정부 서울 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 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없던 우리의 일상으로 점점 회복해 나간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7일 격리 의무 전환과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를 시행하면 더욱 악화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1월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의료기관과 약국, 대중교통수단 실내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어 남은 방역 규제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면 국내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하향하고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될 때 해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는 코로나19가 그냥 감기라고 인식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언제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 날지 모르고, 완전히 다른 더 심각한 팬데믹이 나타날지 모른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규제가 점점 완화되면서 마스크가 없던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는 점에서는 정말 좋지만 아직까지 전면 해제는 우려된다. 코로나19가 이미 우리의 일상속에 스며들었지만 우리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또는 더 심각한 팬데믹이 나타나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