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아야 하잖아요, 여기를”...판타지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여러분은 영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의 영화를 봤는가? 그럼 혹시 이 두 영화의 감독을 알고 있는가? 두 영화 모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역시 같은 감독의 작품이다. 나는 ‘너의 이름은’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이기에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는 말에 기대가 되고 호기심이 생겨 언젠가는 봐야지하며 미루고 미루다 기회가 되어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누구나 보면서 느끼는 느낌이 다르듯이 나보다 먼저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본 친구가 말하길 자기는 초반 10분이랑 후반 10분만 재미있었단 얘기를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기대한 만큼 실망감을 가진 채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취향과는 맞았는지 영화를 보며 울컥하기도 하였고, 웃기도 한 영화였다.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의 줄거리는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나게 된다. 그는 ‘스즈메’에게 이 마을에 페허가 있냐고 물어왔고 왠지 이상한 마음에 학교로 가던 발길을 돌려 페허로 향했다. 그곳에서 ‘스즈메’는 낡은 문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는 무언가 이끌리듯이 문을 열었다. 놀랍게도 그 문 너머에는 믿을 수 없는 만큼 신비로운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난 이후 ‘스즈메’와 ‘소타’만이 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 그걸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모험하며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몇 가지 꼽자면 첫번째로는 처음 자신이 문을 열어 재난을 일으키는 붉은 기둥 ‘미미즈’가 세상을 나올 뻔하였고, 자신이 호기심에 뽑아버린 ‘요석’의 역할을 알게됨으로서 책임감에 모험을 시작하지만 점차 그것이 대의로 변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스즈메’와 그녀의 이모의 갈등 속에서 나오는 일상을 회상하는 장면인데 이것은 ‘스즈메’의 이모가 대사를 하며 일상을 회상하는 것이 나오다보니 일상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그런 장면이였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일상을 회상하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나도 한 번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31만 22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영화의 누적 관객은 165만 489명이라고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로운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은 판타지 영화지만 많은 교훈을 주기도 한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라 아직 아물지 않은 재난의 상처를 위로하고 애도와 희망을 건네는 영화이다. 깊은 의미가 있는 만큼 ‘스즈메의 문단속’은 11일 연속으로 1위한 자격이 있는, 판타지 영화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