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밤 하늘에 1500대의 드론이 떴다
4월 1일, 광안리에서 2030 부산 엑스포 기원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 기념 드론 쇼 진행 특별행사의 경우 약 1500대 드론 등장, 상설 공연 시 500여대, 20시, 22시 총 2회 진행
4월 1일, 광안리 백사장에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 쇼’가 열렸다. 이날 드론 쇼는 2030 부산 엑스포 기원 특별 행사로 진행됐다.
드론 쇼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시작해 약 10분간 이뤄진다. 일반 상설 공연에서는 약 500대의 드론이 등장한다. 상설 드론 쇼는 오후 8시와 10시, 하루 2회 진행한다. 하지만 이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을 맞아 특별행사로 진행해 오후 8시에 약 15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밝혔다.
오후 8시 정각이 되자 드론이 하나, 둘 해변 상공으로 떠올랐다. 형체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갖가지 모양을 만들었다. 밤이 되자 빛나는 광안대교는 드론으로 고조된 분위기를 한껏 올렸다. 불꽃 축제에서 봤던 폭죽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약 10분간 진행된 드론 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광안리 해변에는 유모차를 탄 갓난아이부터 연인과 부부까지 시민들이 함께했다. 연신 탄성이 흘러나오며 드론 쇼의 막이 내렸다. 많은 시민이 10분이라는 짧은 드론 쇼에 대해 아쉬워했다.
드론 쇼를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광안리에 방문했다는 이준길(55, 경남 김해시) 씨는 “평소 드론은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평소 드론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던 생각을 밝혔다. 이 씨는 “군사시설 탐지나 고공 촬영 등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실감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이어 “오늘 드론이 밤하늘에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것을 보며 새로운 경험을 해 뜻깊은 하루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 주최측인 수영구는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상설 드론 쇼로 광안리 해변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하다”며 “이제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야간관광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하여전 세계의 관광객이 보고 싶어 하는 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에 대해 “아름다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수백 대의 드론이 광안리 밤하늘에 날아올라 전 세계에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보내며 관광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본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4월 8일 토요일에는 ‘새콤달콤 과일나라’라는 테마로 드론 쇼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