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도시락 전쟁’ 중...가성비, 맛 고루 갖춘 ‘편의점 도시락’ 인기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 출시 엿새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 기록 GS25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 편의점 일반상품 매출 1위 올라 세븐일레븐, MZ 아이콘인 주현영 내세워 K-음식 비빔밥 도시락 선보여
최근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본래 인기 있던 제품을 다른 구성으로 재출시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속 소비자들이 값싼 편의점 도시락을 선택하고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편의점 도시락에는 CU ‘백종원 도시락’, GS25 ‘김혜자 도시락’, 세븐일레븐 ‘주현영 도시락’이 있다.
백종원 도시락은 대한민국의 유명 셰프 백종원의 브랜드로 출시된 CU 편의점 도시락이다. 백종원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제조되어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백종원 도시락은 바싹 불고기, 제육 한판, 백반, 완전 한판 정식 등 다양한 한식 요리를 도시락 안에 담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달 22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출시 엿새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기록했다.
또한, CU는 백종원과 협업하여 지난해 4월 학생들을 겨냥한 가성비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도시락 2종은 청양 어묵 덮밥, 소시지 김치 덮밥 등 한 그릇 요리 구성품으로 2000원대 도시락이다. 가성비를 극대화한 초저가 제품인 동시에 백종원의 이름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여 많은 소비자의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GS25의 '김혜자 도시락' 역시 인기 상품으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도시락은 ‘오늘도 혜자롭게 GS25’라는 이름으로 2010년 9월 처음으로 출시됐다. 김혜자 도시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김혜자 배우가 직접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에 참여하여 출시한 제품이다. 이 도시락은 출시될 당시 SNS상에서 ‘혜자롭다’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푸짐한 구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 15일 출시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이 편의점 일반 상품(담배 등 제외) 3500여 종 중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GS25는 이달 말까지 김혜자 도시락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T멤버십 제휴 할인 등 혜택을 최대로 누릴 시 정가 4500원인 김혜자 도시락을 3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주현영 도시락'은 MZ세대 대표 아이콘인 주현영을 모델로 출시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주현영을 앞세워 K-음식의 대표인 비빔밥을 알리기 위해 올해 총 10종의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을 선보인다.
편의점 도시락이 출시되는 동시에 네이버나 SNS상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요즘 편의점 도시락 잘 나온다’, ‘푸짐한 데다 가성비까지 좋아 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편의점 상품이기 때문에 음식의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지 않을까봐 걱정된다’, ‘낮은 가격 경쟁에 빠져 제조 과정에서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할 것 같다’는 등의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경쟁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품질 및 위생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통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더욱 건강한 경쟁 구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생 김도연(22, 부산시 영도구) 씨는 “도시락은 바쁜 사회인들에게 가성비 좋고 시간 절약 등 도움이 많이 된다”며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도시락의 양과 품질을 높인 상품을 많이 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