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 똥겜, 망겜 등 게임 간 인식 다양... “너 그 게임 하니?” 조롱 투의 밈 유행
일부 게임 유저들, “밖에 나가서 그 게임 한다고 말 안 한다” 커뮤니티는 물론, 게임 리뷰어, 전문가들도 ‘똥겜’, ‘망겜’ 표현 자조적 표현 “너 그런 게임 하니?”가 타게임 유저 비하에 사용
여러 게임을 즐기는 최영휘(25, 경남 양산시) 씨는 “몇몇 게임들은 밖에 나가면 그 게임 한다고 말 안한다”며 “이유는 모르겠는데 남이 봤을 때 이상하게 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내가 하고 있는 게임인데 밖에서 광고하는 게 뭔가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자신이 즐기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말하는 한 가지 원인은 게임의 ‘인식’이다. 게임 관련 여러 커뮤니티는 물론 게임 리뷰어·전문가들조차 게임을 분류할 때 크게 ‘갓겜’과 ‘망겜’ 또는 ‘똥겜’으로 표현하고 분류한다. 최고의 게임은 갓겜이며, 전반적으로 가치가 낮은 게임을 망겜이나 똥겜이라 부른다.
게임 속에는 게임성, 그래픽, 음악, 스토리와 더불어 그 종류에 따라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망겜·똥겜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특히 게임성과 운영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게임성은 작품성과 비슷한 말로 게임이 주는 재미를 뜻한다. 재미없는 게임은 할 가치가 떨어지고, 운영은 하기에 따라 게임의 구성요소가 모두 뒤집어질 수 있다.
최근 들어 ‘양산형 게임’이 문제가 되고 언론에도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⓵지나친 과금 유도, ⓶그래픽만 바뀐 똑같은 콘텐츠, ⓷조작이 필요 없는 ‘Auto play(자동 실행)’ 기능이 양산형 게임의 특징이다. 어느새 그림만 바뀐 똑같은 게임들이 게임성 부족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선택 폭을 좁힌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게임 콘텐츠의 업데이트, 게임 내 부적절한 행위 제재 등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게임의 운영이다. 총괄 디렉터에 따라 게임의 방향이 정해진다. 하지만 고쳐지지 않고 지속되는 버그나 업데이트를 했지만 전과 차이가 없는 ‘없데이트’ 등 부실한 운영 역시 게임의 인식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때 모 게임에서는 ‘너 아직도 그 게임 하니?’라는 밈이 만들어졌다. 당시 해당 게임의 운영 부실로 스스로를 비웃는 표현으로 사용된 것이 시작이다. 시간이 흘러 ‘너 그 게임 하니?’라는 밈으로 변화했다. 현재는 여러 게임의 유저들이 자조적인 표현으로 해당 밈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밈이 다른 게임의 유저를 비하할 때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