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템포의 음악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실제로 ‘댄스 음악’ 식욕억제 효과 있어
음악 장르에 따라 식욕 변화에 영향 미치는 연구 공개 댄스음악, 흥분할 때 나오는 뇌파 생성해 식욕억제 도움 개인의 경험과 성향에 따라 음악의 유용성 다를 수 있어
여러 장르의 음악 중에서 빠른 템포의 댄스음악을 들었을 때 식욕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다.
흔히 우리는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겨듣는다. 사람들은 공부하면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운동할 때, 이동할 때 등 노래를 듣는다. 이러한 음악은 우리의 기분을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기도 하며, 춤추고 노래할 수 있도록 흥을 돋워준다.
최근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굶거나 과도한 식단 조절로 거식증까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특정 장르의 음악이 이러한 식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숭실대학교 안익수 씨와 배명진 씨는 ‘음악 장르가 식욕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는 차분한 클래식 음악과 빠른 템포의 댄스음악을 모델로 음악 장르에 따라 반응하는 뇌파를 연구했다.
본래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템포가 빠르고 강한 댄스음악은 몸을 들썩이게 하는 등 신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클래식 음악으로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를 선택했으며, 댄스음악으로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준비하여 이러한 음악에 따라 식욕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지 뇌파 상태를 측정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잔잔한 음악을 들었을 때 식욕이 증가하는 반면 댄스음악을 들었을 때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논문의 필자는 “뇌파 분석에 의한 결과, 인체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수면이나 명상 상태에 나오는 세타파나 델타파가 증가하는 편안한 상태에서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흥분하거나 집중할 때 나오는 베타파의 비율이 높게 나오면서 만족감을 주어 식욕을 오히려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음악이 식욕억제, 학습 효과 상승, 일·운동 효율을 높이는 데 유용한지에 대한 여부는 개인적인 경험과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식욕은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욕망으로 증진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 식욕증진은 비만을 불러오고, 식욕억제는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개인은 스스로 식욕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빠른 템포의 음악이 식욕억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이지 다이어트에 완전한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