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아이 몸에 물집, 고열 발생하는 수족구병 유행
백신 없어... 해열 진통제와 음식 차게 먹이는 것이 효과적 일종의 바이러스 질환... 손 씻기 등 위생 관리 신경 써야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들에게서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영어로 ‘hand foot and mouth disease’라고 한다. 수족구병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잘 걸리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장 바이러스 중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해 발병한다. 잠복기는 3~5일이며 일반적으로 5월부터 8월까지 집중적으로 발병한다. 특히 수족구병은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쉽고 발병한다. 또한 학생 및 성인에게도 발병할 수 있으나 증상이 경미하다. 수족구병은 감기와 유사하고 7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상태가 대부분 호전된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구강에 물집이 잡히며 고열과 목이 아픈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먼저 발열과 인후통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후 물집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엉덩이와 무릎 부위에서도 물집이 생긴다. 또한 입안에 생기는 물집과 인후통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할 수도 있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은 강하지만 백신은 없다. 그렇기에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한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픈 경우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면 아이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또한 열이 없더라도 인후통이 있을 때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증상으로 인해 음식을 잘 먹지 못할 경우 탈수가 올 수 있기에 입원하거나 수액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통 아이가 8시간 동안 소변을 못 볼 경우 탈수가 심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수족구병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으로 인한 수족구병은 뇌수막염, 뇌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영유아의 경우 이틀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및 경련의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족구병은 감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격리가 필요하다. 열이 내리고 입안의 물집이 다 나을 때까지 격리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외출 후 아이들의 손을 비누로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탁자, 의자 등 자주 소독을 해줘야 한다. 또한 수족구병은 한번 걸리더라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여름철에 수족구병이 유행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