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생각나는 치킨, 족발, 떡볶이…알고 보니 가짜 배고픔?
과도한 스트레스와 늦게 자는 습관은 가짜 배고픔의 원인이 돼
브로콜리 테스트로 가짜 배고픔 구별 가능
수분 보충과 산책 그리고 짧고 강한 운동은 가짜 배고픔을 이기는 좋은 방법
2024-07-19 취재기자 이창현
여름철일수록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둔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라 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사람들은 방금 음식을 먹었지만 돌아서면 입이 심심하고 배가 고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때 가짜 배고픔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가짜 배고픔’은 ‘가짜 식욕’이라 하기도 하며 육체적으로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할 상태인데도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드는 심리적 허기를 이르는 말이다. 또한 진짜 식욕과 다르게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느껴지며 배가 불러도 먹는 것을 멈추지 못하기에 과식, 폭식으로 이어져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이 된다.
가짜 배고픔은 다이어트의 주적이다. 대학생 김용수(22, 대구시 달서구) 씨는 가짜 배고픔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김 씨는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데 밥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짜 배고픔이 든다.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은데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먹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가짜 배고픔은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느끼게 된다. 식욕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과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게 되어 가짜 배고픔이 생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많이 분비된다. 이때 뇌는 세로토닌을 분비하기 위해 배고픔을 느끼게 해 당을 충전한다. 또한 코르티솔은 또한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한다.
나쁜 생활 습관이 가짜 배고픔의 원인이 된다. 식욕을 촉진시키는 그렐린이 새벽에 많이 분비된다. 그렇기에 새벽에 오랫동안 깨어 있으면 가짜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새벽에 깨어있다가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가짜 배고픔이다.
가짜 배고픔은 브로콜리 테스트로 진짜 배고픔을 구별할 수 있다. 브로콜리 테스트란 자신이 배고픔을 느낄 때 브로콜리를 생각하며 브로콜리를 먹을 것인가 먹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만일 브로콜리라도 먹겠다면 진짜 배고픔, 브로콜리는 못 먹겠다면 가짜 배고픔이다.
브로콜리 테스트 외에도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식후 세 시간 이내에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고픔이 심해지는 경우 또한 특정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가짜 배고픔이다.
가짜 배고픔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다. 가짜 배고픔을 자주 느끼는 시간이 있어 이 시간을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가짜 배고픔을 자주 느끼는 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9시이다. 가짜 배고픔을 느낄 때 물을 마시거나 산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짧고 강도 높은 운동은 엔도르핀을 분비해 코르티솔 분비를 방해하므로 가짜 허기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