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소비자들은 싼 곳 찾아 옮겨 다녀
만 원대 넘어간 스트리밍 사이트 등장에 이용자들 한숨 음원사이트, 할인이용권 기획 프로모션 진행하며 호객행위 할인 이용권 사용하다 만료되면 사이트를 옮겨 다니기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의 가격이 만 원대에 들어섰다. 가장 가격이 높았던 사이트는 2023년 9월 기준 1만 450원의 유튜브뮤직였다. 그 외에 사이트는 멜론 7900원, 지니뮤직 8400원, 벅스 7900원, 애플뮤직 8900원이었다. 이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제한 듣기’ 요금제이며 더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는 요금제는 멜론 1만 2000원, 벅스 1만 2000원 등이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멜론은 ‘무제한 듣기’ 구독가격이 6000원이었는데 현재는 7900원으로, 지니는 7000원에서 8400원으로 7년 만에 각각 1900원, 1400원이 올랐다.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는 구독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점점 오르는 가격에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꾸준히 오르는 물가와 함께 음원사이트의 가격도 올라가니 소비자들은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나 가수를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음악방송의 1위를 위해 좋은 음원 성적이 필요해 일반 소비자보다 더 많은 비율이 결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음원사이트의 가격 인상을 더 달가워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자, 음원사이트들은 여러 할인이용권을 기획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은 구매한 후 3개월간은 할인된 가격으로 사이트를 이용하다가 3개월이 지나면 원래의 가격을 적용하는 방식의 이벤트다. 지니의 경우 원래 가격이 7400원이지만 첫 달에는 100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팔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할인 이용권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원래의 가격이 부담스럽다 보니 할인된 가격으로 사이트를 이용하다가 할인 기간이 지나면 다른 사이트에 가입해 다른 할인 이용권들을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대학생인 김모(24, 경남 창원시) 씨는 “가격이 많이 올라 할인이 진행 중인 사이트들을 돌아가며 이용하고 있다.”며 “기한이 끝날 때마다 해지하는 것이 귀찮아 적당한 가격의 사이트에 정착하고 싶지만, 그럴만한 사이트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음원사이트를 옮겨가며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음원사이트들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위한 더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할 것이며 가격도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