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나이 적용, 카드사 제한 동백 패스 혜택 실효성 논란

2024-10-04     부산광역시 남구 김성범
지난 8월 부산광역시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 화폐인 동백전을 통해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 패스’를 시행했다. 동백 패스는 한 달 대중교통 이용 요금이 4만5000원을 넘기면 초과한 이용 금액을 최대 4만5000원까지 환급해준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요금을 월 9만 원을 사용하면 절반인 4만5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책상
동백 패스는 통학생 또는 직장인 등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된다. 코로나19 이후 많이 오른 교통 요금에 대한 부담감을 확실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처음 이 혜택을 들었을 때 한 달 교통 요금으로 4만5000원이나 이용할 일이 없어서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 통학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니 이 금액을 훌쩍 넘기는 금액이 나와 생각보다 실용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동백 패스는 만 18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등하교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굉장히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시는 추후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 요금을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러면 만 13~17세 청소년만 교통 요금 혜택에서 제외된다. 나는 정책이란 남녀노소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백 패스가 시행되고 나서 시간이 지난다면 청소년도 환급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차별적인 혜택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하나 더 있다. 동백전 카드는 4가지 카드사(코나아이, 하나카드, 농협은행, 부산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중 코나아이 카드는 다른 카드와 달리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동백 패스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시행에 따르면 부산은행 카드를 제외한 하나카드, 농협은행 또한 아직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동백 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부산은행 카드 이용이 강제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을 때 동백 패스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한 홍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이용하면 유용한 정책이 홍보가 부족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점들은 추후 정책 변경을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중교통 비용이 올라 환급해주는 정책으로 이용객들의 부담감을 줄여준 점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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