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완연한 가을, 부산 대저생태공원에 만발한 핑크뮬리와 팜파스
자차 없는 방문객 위한 유료 자전거 대여소 운영 야구장, 족구장 등 다목적 운동장 시설 위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부산 강서구 대저 1동에 위치한 대저생태공원에는 핑크뮬리와 팜파스가 만개해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대저생태공원은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강서구청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보인다.
대저생태공원은 낙동강 우안 대저 수문에서부터 김해공항 램프까지의 둔치 지역으로 신덕 습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습지와 수로, 초지, 유채꽃 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어 여가와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지도에 제2주차장을 검색하면 바로 맞은편에 핑크뮬리 군락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핑크뮬리는 ‘분홍쥐꼬리새’로도 불리며 가을(9월~11월)에 자색의 꽃이삭들이 나와 구름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핑크뮬리 군락지 주변에는 방문객들이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푸드트럭과 컨테이너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방문객 장모(47, 부산시 사하구) 씨는 “예쁜 핑크꽃도 보고 호떡도 먹을 수 있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다”며 “생각보다 넓고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 사진찍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후 제4주차장 쪽으로 가면 멕시코의 억새라 불리는 팜파스가 웅대하게 자라고 있다. 팜파스는 핑크뮬리 군락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조성되어 있지만 드넓은 부지에 높고 풍성하게 자란 팜파스가 가을 느낌을 물씬 자아낸다.
팜파스는 ‘팜파스그라스’라고도 불리며 코르타테리아속 여러해살풀이로 깃털 모양의 풍성한 이삭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참고로 팜파스는 보기와 달리 줄기가 억세고 날카로워 손으로 만지거나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대저생태공원은 워낙 넓은 부지를 자랑하고 있어 자차가 없다면 유료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전거 대여소는 관리사무소 쪽에 위치해 있으며 요금은 성인 기준 1시간에 1인용 3000원, 2인용 6000원이다.
뿐만 아니라 대저생태공원에는 캠핑장과 야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운동장이 위치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방문해 나들이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