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모든 자살 예방 상담 번호 ‘109’로 통합된다
2024년 상담 수요 증가 예상...상담원 확충 등 대응 방안 마련 통합번호 '109', ‘한 명의 생명도(1), 자살 제로(0), 구하자(9)’
2024년 1월부터 자살 예방 상담 번호가 ‘109’로 통합 운영된다. 이러한 정책 제안은 자살 상담이 ‘가장 간절한 순간의 구조 신호’이므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화번호가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는 인식하에 추진되었다.
통합번호 ‘109’는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고, ‘한 명의 생명도(1), 자살 제로(0), 구하자(9)’라는 의미가 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23일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자살 예방 상담번호 ‘1393‘은 자살 예방을 위해 연간 10만 건이 넘는 전문적인 전화 상담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와 상담사 부족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 상담 전화(1577-0199), 청소년 상담 전화(1388) 등을 함께 홍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기존 방식에서 내년부터는 통합번호 ‘109’ 운영에 따라 2024년 예상되는 상담 수요 증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상담원 확충, 야간과 새벽 등 취약 시간대 집중 인력 배치, 상담원의 장기근속 유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응대율을 확보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살 예방 상담 통합번호가 조속한 시일 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 인력 확충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살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상담 전화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집중 안내하고 홍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3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6명에 달한다.
자살의 주원인은 정신적 문제로 인한 자살이 전체 중 39.8%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생활 문제가 24.2%, 육체적 질병 문제가 17.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