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과일 ‘귤’...곰팡이 피었다면 통째로 버려야 해
곰팡이 핀 귤 그대로 먹으면 두드러기·발진·알레르기 유발할 수도
섭씨 3~4도, 습도 85~90%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아
2023-11-23 취재기자 탁세민
겨울철 대표 과일 귤. 귤 하나에는 다량의 비타민 C가 함량 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귤은 박스째 사서 그대로 보관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귤을 서로 겹쳐놓으면 수분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보통은 곰팡이가 핀 부분만 잘라내고 그냥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이 자칫하면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귤에 곰팡이가 폈다면 이미 귤 깊숙이 곰팡이 포자가 침투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까워하지 말고 통째로 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약 곰팡이가 핀 귤을 그대로 먹는다면 두드러기, 발진, 알레르기 등의 반응을 겪을 수 있다. 또 곰팡이 균을 코로 흡입했을 경우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귤이 상하는 주원인으로는 녹색 곰팡이와 청색 곰팡이가 있는데 이는 공기를 타고 빠르게 전염된다. 따라서 곰팡이가 핀 귤은 집에 오래 놔두지 말고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귤을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귤은 섭씨 3~4도, 습도 85~90%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저장 온도가 높아질수록 과일의 호흡량이 커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을 경우에는 수분 손실이 일어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귤은 베이킹소다, 소금, 식초 등으로 깨끗하게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해 사이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끼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 밀봉을 해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공기가 차단되어 발생하는 알코올로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