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템 양털 부츠...관리 잘못하면 ‘무좀’ 걸린다

땀에 젖은 신발 오래 신으면 각질층 불어나면서 발냄새 유발 인조 재질·합성보의 저가 부츠 보온성 떨어지고 통풍 잘 안돼 외출 후 드라이기로 말린 후 신문지 끼워 넣으면 냄새 등 잡을 수 있어

2023-12-04     취재기자 탁세민
양털

매년 겨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양털 부츠 열풍이 올해도 찾아왔다. 어그 부츠나 털 크록스 등 신발 안쪽이 털로 덮혀져 있는 경우 보온에는 탁월하지만 잘못 관리했다간 무좀에 걸릴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 의학 전문 미디어 하이닥은 양털 부츠를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게 되고, 이를 오래 방치할 경우 무좀에 걸릴 수가 있다고 말했다.

땀에 젖어 축축해진 신발을 오랫동안 신으면 피부 바깥쪽의 각질층이 불게 되고, 이때 생긴 세균이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 발냄새를 유발한다. 여기에 더해 땀에 불은 각질을 녹여 이를 영양분 삼아 기생하는 곰팡이 균이 나타나면 결국 무좀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조 재질이나 합성보의 저가 중국산 부츠는 보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통풍이 잘 안돼 장시간 착용 시 발냄새나 무좀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저가 제품의 경우 방수 기능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안되고 추위에 얼면서 동상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겨울철 양털 부츠를 건강하게 보관하고 착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먼저 하나의 부츠를 오랜 기간 연달아 착용하기 보단 2~3켤레의 신발을 구비해 두고 번갈아가며 신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드라이어로 말린 후 신문을 뭉쳐 신발 안쪽을 채워 놓으면 건조 효과와 동시에 냄새를 잡을 수 있다. 또 양털 부츠의 경우 인모나 합성 양털 제품보단 쳔연 양털 제품을 이용하고, 착용 시 꼭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은 양털 신발을 신을 경우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외출 후 발가락 사이사이, 발톱 속, 발가락 옆부분까지 꼼꼼히 씻고 말려주는 것이 좋다.

한편 초기 무좀의 경우에는 항진균제 연고를 4~8주 정도 꾸준히 발라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무좀은 부작용이 적은 국소 도포용 항진균제만으로도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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