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담은 울산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다
한반도 선사시대를 온전히 담고 있는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본격적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절차에 돌입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2025년 7월에 열리는 제 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세계유산 등재에 돌입한 반구천 암각화는 현재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유산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거를 품고 있는 두 암각화는 신석기 후기부터 청동기 전기까지 인류의 포경 활동과 수렵 활동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문제는 이 두 암각화가 침수로 인해 훼손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대곡천은 강우량이 많을 때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서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그림이 약 300여 점이었는데, 훼손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현재는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그림이 30여 점도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반구천 암각화가 하루빨리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보존될 방법을 찾아내길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는 인류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과거의 모습이 기록돼 있는 유산들은 매우 소중하다. 그 시절의 역사와 시간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것은 남겨진 유산들밖에 없다. 울산 반구천 암각화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현재의 수단과 방법으로는 알 수 없는 선사시대 모습들이 기록된 유산인 만큼 우리가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절차에 돌입하게 지금, 우리 모두 반구천 암각화와 여기에 새겨진 많은 역사들에 대해서도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옛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가치 있는 유산들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개인, 사회, 정부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화와 역사적 가치가 큰 유산인 만큼 2025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오래도록 안전하게 보존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