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생 없어 입학식 못 연 초등학교만 전국 157곳...심각한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현실
2024-06-22 경상남도 양산시 차재경
올해 입학식을 열지 못한 초등학교만 15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40%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27곳, 강원 2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통폐합한 전국의 초중고교 수는 72개에 이르렀고, 초등학생 수는 2030년에 161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통계청은 진단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하면 9년 만에 100만 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저출산은 연쇄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학생 수가 줄어듦으로 인해 교사 수도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새로 뽑는 교사 수를 매년 300~400명 씩 줄이는 계획을 내놨다. 3년 뒤인 2027년에는 올해보다 최대 30%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학령인구 급감을 고려해 교원 규모를 조정함과 동시에, 디지털 인재양성, 지역 간 상이한 교육 여건 등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학생 김성준(26)은 교육부의 계획에 대해 “교육부는 교육 현장을 ‘평균’을 앞세워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 학군지(대치, 강남)와 신도시에 학생이 몰리고, 소규모 학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교육 현장은 계속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