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슈거 이은 글루텐프리 다이어트 식품, 효과가 있을까?
글로텐 함유하지 않은 식품, 최근 다이어트 식품 각광
체질에 따라선 변비 유발... 올바른 식습관 챙기는 것이 중요
2025-07-09 취재기자 김민주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이어트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로 슈거를 이어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 식품들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글루텐 프리 식품들은 마트, 카페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 식품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글루텐 프리 식품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글루텐(gluten)은 밀 속의 단백질인 글루테닌(glutenin)과 글리아딘(gliadin)이 결합해 만드는 ‘단백질 그물망’으로 이것이 촘촘할수록 밀가루 음식의 점성과 탄성이 강해진다. ‘글루텐프리’는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음식들을 뜻하며 글루텐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글루텐에 대한 유해성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글루텐이 없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루텐은 밀가루 등에 민감한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설사, 복부 팽만 증상이 보일 수 있다고 한다. 글루텐이 체내 면역 반응을 일으켜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소화장애증(셀리악병) 환자는 글루텐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글루텐 관련 질환 환자가 극히 드물고 질환이 없는데 글루텐프리 식사를 지향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글루텐프리 식품을 섭취하다 보면 탄수화물이나 철, 칼슘과 같은 영양소 부족이 생길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대부분이 글루텐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글루텐프리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은 섬유소 섭취가 감소해 이로 인해 변비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루텐프리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의문이다. 피자과 같은 글루텐이 함유된 식품들은 그 안에 포함된 당이 체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뿐, 글루텐 유무가 체중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글루텐프리 식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설탕과 지방을 더 많이 첨가해 글루텐이 함유된 고열량 식품 대신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글루텐 프리 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 도움이 된다.
체질에 맞춰 음식을 먹고 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