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 옆 주차타워 과수용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골머리'...주민들, 적극적인 해결방안 촉구

사하구 하단동 내 주차타워의 일상이 되버린 과수용 넘쳐나는 차들로 거주지 앞 주차 범위까지 침해 주민들은 교통사고 위험, 운전자는 차량 충돌 불안 관할 사하구청, "따로 조치할 방법 없다"며 무사태평 구청의 무사안일한 태도에 주민들만 부글부글

2024-08-12     취재기자 최진홍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의 과수용으로 인해 바로 옆 거주지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사하구 내 상권이 가장 활발한 하단동은 여러 병원, 카페와 더불어 쇼핑몰까지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그만큼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2022년 완공된 하단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의 주차타워는 자주식 주차 포함 총 72대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72대를 넘어선 과수용으로 인해 근처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지 오래다. 

사하구

해당 주차타워 관계자들의 근처 불법 주정차는 일상적이다. 타워에 수용되어 있는 다른 차가 출고되기 전까지 불법 주정차를 하면서 ‘대기’ 시켜놓는 것이다. 문제는 하단 교차로에서 들어오는 차들이 왕복으로 오가는 상황에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차들이 뒤엉키며 도로 질서가 엉망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옆 아파트까지 침범, 주정차하여 주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켰다. 주차타워 측에서 제작한 팻말까지 세워두며 거주지 앞 주정차는 일상이 되었다. 이에 대해 주차타워 관계자는, “어차피 우리가 아니라도 다른 차들이 댈 것”이라며 “우리 차원에서 관리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속된 지적엔 침묵으로 답했다.

주차된

주차타워 옆 아파트 주민들은 길을 나서기 전 주춤거리며 거리를 살피는 게 일상이 됐다. 불법 주정차들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건 비단 주민들 뿐만이 아니다. 운전자들 또한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급정거를 하기 일쑤다. 위험이 도사리는 상황에서 더욱 큰 문제는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안일한 사하구청의 태도다. 사하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에 따르면 “따로 조치할 방법이 없다”라며 “불법주정차 단속 차량을 통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 외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여러 번의 통화에도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뒤로한 채 그저 단속차량을 보내겠다는 반복적인 태도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주차타워 옆 아파트에 거주 중인 주부 김모(35, 부산시 사하구) 씨는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아파트에 꽤 많은 아이들이 살고있다. 물론 도로가에 위치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매일 어린 아이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이건 너무 심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직접 구청에 민원전화를 넣었다는 주민 최모(53, 부산시 사하구) 씨는 “구청의 태도가 더욱 화가난다. 이걸 구청이 해결해주지 않으면 누가 해결해 주겠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구청 측의 안일한 태도는 불법 주정차를 더욱 활개치게 만든다. 위험과 불편함이 자리잡은 일상에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늘어만 간다. 사고는 순식간이다. 특히나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야 가려짐으로  발생한 사고라면 해당 차량의 운전자 또한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주차장 측에 차를 맡겼을 뿐인 차주의 입장에선 여간 골치 아픈 일이다.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건 공공기관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임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불법 주정차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구청 측의 적극적인 해결방안 제시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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