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다리 축제 '제24회 영도 다리축제' 9월 2일 개막
공연·전시·체험 34개 프로그램..미디어 파사드 쇼, 플래시몹 등 눈길 / 이령희 기자
2017-08-25 취재기자 이령희
전국 유일의 다리축제 ‘2016 부산영도 다리축제’가 ‘영도다리에서 추억과 낭만’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영도대교 주변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영도다리는 국내 첫 연육교로 개통돼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 망향의 슬픔을 달래고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다리였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새로 건설된 부산항·남항대교의 중심 다리로서 서부산권, 원도심권, 동부산권을 잇는 중요한 거점 교통 인프라다. 이처럼 역사적 전통과 현대적 가치가 녹아있는 ‘부산영도 다리축제’는 한국의 근대문화역사를 체험하는 문화관광 축제로서 올해 24회째를 맞았다.
개막식에는 설운도와 레이디 티 등 초대가수의 축하쇼가 펼쳐지며, 화려한 율동과 조명을 활용한 시민참여 플라잉 퍼포먼스와 불꽃놀이도 선보인다. 뒤이어 진행되는 영도다리 야간도개 행사가 열린다. 영도다리와 롯데백화점, 부산대교까지 이어지는 미디어 파사드 쇼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축제의 백미다,
이밖에 공연·전시·체험 등 34개의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있다. 영도역사 시민 퍼레이드를 비롯해 제8회 영도다리 가요제, 영도다리 시민 걷기대회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많다. 특히 영도다리 최초 준공 연도인 1934년을 기념하는 ‘영도다리 1934 플래시몹’이 눈길을 끈다. 15분 동안 영도다리 위에서 시민 500여 명이 동시에 ‘국민체조’와 <굳세어라 금순아>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나눔을 상징하는 대형인간 하트를 만들어 보인다.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 일원에서는 영도다리 역사전과 아트 프리마켓, 절영도 선상·버스 투어, 해양레포츠 체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올해는 주변 상가와 상생한다는 취재에서 축제 현장에 먹거리 장터를 없앴다.
영도구 관계자는 “어느 해보다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준비했다”며 “전국 유일의 다리축제인 영도다리 축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