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인터넷이용률 50% 넘었다
2009년 이용실태조사’…10대와 20대는 99% 수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거주하는 송명선(53) 씨는 요즘 아들에게 인터넷을 배우느라 바쁘다. 얼마 전 같은 또래의 주부들과 함께 하는 반상회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면 생활필수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각종 요금고지서를 이메일을 통해서 받아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50대 인터넷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9월17일에 발표한 ‘2009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와 50대의 인터넷이용률이 2008년과 비교할 때 각각 2.3%p와 3.4%p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50대의 인터넷 이용자가 52.3%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터넷이용률은 10대인 경우 99.0%, 20대 99.7%, 30대 98.8%로 거의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40대는 80%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대 이상은 아직 20.1%에 불과하였다.
인터넷이용률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학생(99.9%), 전문/관리직(99.8%)과 사무직(99.7%)은 대부분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서비스/판매직은 80.4%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부와 생산판매직의 경우는 각각 65.3%와 53.9%로 인터넷 활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력별로는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학생은 100%에 가까웠다. 일반인의 경우 고졸 이상(대졸이상 97.5%, 고졸 81.0%)은 인터넷이용률이 80% 이상이었지만, 중졸(34.3%)과 초졸(24.1%)은 상대적으로 인터넷이용률이 낮았고, 오히려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09년 현재 만3세 이상 인터넷 인구는 3658만 명으로 인구의 77.2%가 인터넷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7p% 증가로 소폭 늘어났다.
주된 인터넷 이용 목적은 ‘자료 및 정보 획득’, ‘여가 활동’,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만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인넷을 통해 ‘자료 및 정보 획득(89.4%)’이나 ‘음악, 게임 등 여가활동(88.4%)’, ‘이메일,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 (87.0%)’을 하였다. 그 외에 ‘인터넷 구매 및 판매’(56.4%), ‘교육·학습’(52.5%), ‘블로그 및 홈페이지 운영’(44.8%), ‘카페 등 커뮤니티’(43.8%) 등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전국 3만 가구의 만3세 이상 7만 3,136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직접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진행하였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0.1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