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스포츠' 프로야구에 장애인 배려가 없다

복지할인 티켓 온라인 예매 거부....구장 매표구선 "다 팔렸다" 발뺌 일쑤 / 박준우 기자

2016-09-05     취재기자 박준우

장애인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이현지(23) 씨는 장애인들과 함께 즐길 문화생활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야구장을 떠올렸다. 이 씨는 정상가에서 50% 할인되는 장애인 복지할인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온라인으로 프로야구 티켓을 예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장애인 복지할인을 해주는 예매 창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씨는 고민 끝에 해당 구단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복지할인 혜택은 현장 구매에만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이 씨는 장애인들과 동행해 현장 매표소를 찾았지만 장애인 할인표가 매진되었다는 소리만 듣게 됐다. 결국 남은 휠체어석이 없어 이 씨 일행은 힘들게 찾은 야구장 앞에서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2012년 이후 통산 3번째로 700만 관중몰이에 성공할 만큼 국민 스포츠 반열에 오른 프로야구지만 장애인에겐 관람이 '그림의 떡'이다. 현장 발권 시에만 장애인 복지할인을 적용해주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티켓 구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각 구단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는 장애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비장애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예매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예매가 이미 대중화된 현대사회에서 이같은 조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애인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워서라지만 결과적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복지 할인티켓을 예매한 다음, 할인티켓을 소지하고 입장하는 이들에게 현장에서 장애인복지카드를 확인한다면, 이같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장애우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현장에서도 장애우들이 편하게 표를 살 수 있는 전용 매표창구를 따로 마련해 놓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야구경기의 장애인 온라인 티켓 예매 거부는 일부 영화관과는 뚜렷이 대비된다. 당초 영화관에서도 장애인들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할 때에만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 온라인 예매 때도 장애인 할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해온 끝에 2014년 9월부터 CGV와 롯데시네마가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꿨던 것. 할인을 적용받은 티켓 소지자는 상영관 입구에서 직원에게 장애인복지카드를 제시해 본인 확인을 받으면 입장할 수 있다.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장애인 할인 예매를 막는 것은 장애인의 접근권과 선택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조금만 성의를 가지면 얼마든지 대안이 있는데도 제도 개선을 외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프로야구 구단도 예매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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