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안구검사로 파킨슨병 조기 발견 가능해진다

영국 연구진, 새 검사방식 고안...상용화 여부에 관심 고조 / 정인혜 기자

2017-09-07     취재기자 정인혜
간단한 안구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되면서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VOA 뉴스는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들이 간단한 안구 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식을 고안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킨슨병 조기 발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킨슨병은 사지와 몸이 떨리고 경직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치매로 이어지는 등 파킨슨병의 위험성은 모두 인정하지만, 질환의 진행을 막거나 완치할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파킨슨병 전문의들은 초기 진단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연구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로시글리타존’의 효과 입증을 위한 실험이었다. 해당 연구진은 파킨슨병 바이러스를 주입한 쥐에게 로시글리타존을 투여해 망막의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 과정에서 파킨스병 진단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VOA는 보도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코데이로 박사는 싸이언스 익스플로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당 진단법을 통해 파킨슨병 조기 발견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곧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신경계 전문의 진수미(38) 씨는 “해당 검사방법이 실제로 도입되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파킨슨병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만큼 환자들의 신속한 진단과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병의 조기발견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