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여성배려칸,' 오늘부터 정식 운행
1호선 5호차 대상 출퇴근 시간에 총 4시간...타 호선 확대 계획은 없어 / 박준우 기자
2017-09-21 취재기자 박준우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3개월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시행한 여성배려칸 시범 운영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여성 배려칸은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영유아를 동반한 여성이나 임산부를 배려하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이다. 운행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총 4시간이며, 부산지하철도 1호선을 운행하는 각 열차편의 5호차에서 운영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정식 운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도시철도 이용 고객 남성 1,000명, 여성 1,000명 등 총 2,000명(20대~60대 남녀 각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찬성 의견은 58.55%(1,171명)이었고 반대 의견은 41.45%(829명)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1,000명 중 465명이 찬성하고 535명이 반대했다. 여성은 706명이 찬성이며, 294명이 반대했다. 연령대로는 반대가 54.5%를 차지한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식 운영에 들어갔지만 기존 시범 운영과 비교해 특별히 달라지는 점은 없다. 부산교통공사는 “시범 운영과 동일하게 여성배려칸을 부산지하철도 1호선 5호차에서 출퇴근 시간에 운영할 예정”이라며 “여성배려칸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는 만큼 현행처럼 안내요원을 배치해 지속적으로 여성배려칸을 홍보하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여성배려칸을 설치한 취지는 전동차 내부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임산부나 여성이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1호선에 비해 다른 호선은 혼잡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호선으로 여성배려칸을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