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고성공룡엑스포가 문제다

2013-01-16     박초여름

2012년 3월 30일 개막한 2012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73일동안 180만명의 관객의 방문을 끝으로 6월 10일 폐막했다. 공룡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높였지만 엑스포를 방문했던 사람들의 불만사항도 적지 않았다.

올해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지난 3월 30일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 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빗물 재배 작물 비교 등 빗물에 관한 교육적 체험활동이 가능한 빗물체험관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지난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엑스포를 방문한 허판호씨(30)는 “책이나 만화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공룡을 소재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고 아이들이 겪어보지 못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엑스포는 넓은 장소에 비해 정보나 행사가 빈약했으며 진행요원, 식당, 시설 등 의 불만사항과 불편성이 드러나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메인 주차 구역이 가득 차 3Km정도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은 사람들을 위해 셔틀버스가 운행 되었다. 하지만 셔틀버스를 타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에 사람들은 땡볕에 1시간 씩 기다렸다. 행사장 안의 평지에서 고지로 가는 구간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 해놓았으나 막아 놓아서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걸어서 올라가는 불편함을 겪었다.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관람객들이 끼니를 때울 만한 곳이 없었고 한식관이라는 음식점에서는 음식의 질에 비해 비싼 값을 받고 식사를 제공했다. 가족들과 함께 엑스포를 방문한 이민정(34)씨는 “음식점이 있어 들어가서 음식을 시켰는데 음식의 질이 시중에서 파는 음식 만 못해 아쉬웠다. 음식점 말고는 마땅한 스낵 코너도 없어 고생한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사실 엑스포 안에는 패스트푸드점이 있었다. 하지만 구석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기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들은 연휴 때 더 두드러졌다. 이대형(37)씨는 “연휴 때 엑스포를 다녀왔는데 줄을 서고 기다리는데 많이 힘들고 지쳤지만 그것은 이해했다. 하지만 공룡은 모형만 갖다 놓은 듯 하고 돈을 내고 티켓 끊어 4D, 5D 공룡 영상 본 것 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며 “돈 아까운 마음 뿐” 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남고성공룡엑스포는 2006년 개막한 이후로 3년을 주기로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행사와 똑같은 레퍼토리로 엑스포를 개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2015년에 열리는 공룡엑스포에서는 관람객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고, 공룡이라는 행사에 관한 정보 등을 더욱더 추가해서 공룡나라 고성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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