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소아·노인·임신부 등 고위험군 각별한 주의를...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켜야 / 이슬기 기자
2017-12-16 취재기자 이슬기
겨울철 피할 수 없는 불청객,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말하는 독감으로, 바이러스가 침범해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8.9명 이상이 되면 내려진다.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생후 2주 이상 신생아~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 저하자, 대사장애·심장질환·폐질환·신장 기능장애 환자 등이다. 이들이 독감에 걸리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후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진료를 받으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약값 등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므로,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만성질환자와 생후 6~59개월 소아,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인플루엔자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이므로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하루빨리 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12개월 소아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료 예방접종은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이고 보건소 별로 백신 재고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 문의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부산시는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 예방접종과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부산시에서 안내하는 올바른 기침예절은 다음과 같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가리지 않고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휴지나 손수건이 없을 때는 옷소매 위쪽으로 가린다. △기침한 뒤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다.
시민 김지원(23, 부산시 사하구) 씨는 “겨울철 가장 싫은 것이 독감인데 나는 2년에 한 번씩은 걸리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손 씻기 같은 독감 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손을 씻는 습관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잘 씻어주는 것이 좋고 기침 예절은 자신과 남을 위한 에티켓”이라며 “독감은 고위험군에게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인 사람들은 꼭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