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닭 울음과 함께 새시대 향한 신발끈을 고쳐매다

[신년특집 '영상과 시'] 새해 새로 솟은 태양에 바치는 기도 / 시: 편집국장 강동수, 영상: 최준성 기자

2016-12-31     편집국장 강동수, 영상기자 최준성

정유년의 힘찬 해가 솟아 올랐습니다/ 말갛고 고운 열굴의 밝고 힘찬 해가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시간의 항로를 향한/ 우리네 인생의 여객선에 승선할 때입니다/

우리네 삶의 빛나는 고갱이는/ 찬바람 맞으며 생선을 다듬는/ 자갈치 아지매들의 꽁꽁 언 손등에/ 신새벽 텅빈 거리에서 쓰레기를 쓸어 담는/ 미회원 아저씨들의 빗자류 쥔 손아귀에/ 출항을 준비하는 선원들의 바쁜 손놀림에/ 숨어 있습니다/

새해가 왔습니다/ 고달프지만 웃움을 잃지 않는 시간이 계속되기를/ 노여움 대신 기쁨이 우리를 찾아오기를/ 그리하여 희망이 샘솟는 한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빌어보는 새해의 새아침입니다/ 새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새벽닭의 울음에 맞춰/ 우리 모두 한해의 출발선에 서서/ 신발끈을 고쳐 매십시다/

오라! 기쁨의 시간이여/ 오라! 희망의 여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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